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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까스로 꼴찌는 벗어났지만, 아직 10위와는 0.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문제는 불펜의 구멍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진 구승민과 박진형, 박시영 등이 필승조의 부담을 나누어졌다. 하지만 박시영은 KT로 떠났고, 구승민(평균자책점 8.44)과 박진형(10.13)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박진형은 6월초 2군으로 내려간 뒤 아직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승헌(6.00)과 서준원(7.20) 등 영건들도 올해 선발, 불펜 모두 실패한 끝에 2군에 머물고 있다.
이들보다는 낫지만, 마무리 김원중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블론세이브 8개를 기록했던 김원중은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4블론이다. 그나마 5월(8.62) 대비 6월(4.82)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칠테면 쳐보라'며 묵직한 직구를 마구 꽂아넣던 작년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김진욱은 시즌초 선발로 기용됐다. 하지만 너무 조급했다. 선발로 4경기에 출전, 3패 평균자책점 10.90에 그쳤다. 신인왕 후보, 지난해 소형준(KT 위즈)의 활약, 올해 이의리(KIA 타이거즈)와의 라이벌리 등 여러가지 부담감에 짓눌린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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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불펜 전환은 성공적이다. 6월 평균자책점 1.29로 팀내 1위에 오르며 안정감을 찾았다. 6경기 중 16일 한화 이글스 전에만 1실점 했을 뿐, 5경기에서는 실점이 없었다. 경우에 따라 멀티 이닝도 책임질 수 있고, 선발의 뒤에 붙여 탠덤 운용도 가능하다.
롯데는 6월 들어 10승9패로 5할 승률을 기록중이다. 타율(0.291)-OPS(출루율+장타율, 0.812) 타점(108개) 1위, 홈런 2위(21개) 등 터져주고 있는 타선 덕분이다.
그래도 스트레일리-프랑코-박세웅의 1~3선발은 아쉬운대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상황. 4~5선발인 노경은-나균안이 분발해주고, 불펜이 자리잡힌다면 향후 순위 상승을 기대할만하다. 롯데의 7월 대반격이 이뤄진다면, 그 중심에는 김진욱이 있을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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