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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로사도 코치는 퇴장 콜 이후 "포수에게 질문한 것이다(I just asked a question to him)"이라고 항변했지만, 이민호 심판은 고개를 가로 저을 뿐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벤치를 박차고 나와 이유를 물었지만, 심판의 퇴장 명령 번복은 없었다. 이민호 심판은 직점 마이크를 들고 "한화 코치가 투수 교체를 위해 걸어 나오던 도중 '볼 판정 똑바로 보라'는 비신사적인 언행을 해 퇴장 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로사도 코치가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 방문 도중 포수 최재훈에게 '어떤 공을 던진건가, 스트라이크였나(What was the pitch. Was it strike?)'라고 물어봤는데 그 과정서 퇴장 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직후 이민호 심판은 취재진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로사도 코치가 앞서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기 때문에 투수 교체를 통보해야 할 상황이었다. (로사도 코치에게) '체인지 플레이어'라고 물으며 교체 요청을 했다. 그러나 로사도 코치는 '볼, 스트라이크!'를 외치면서 손가락으로 S존을 그리는 동작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차 투수 교체를 요청했지만 무시한 채 계속 '볼, 스트라이크!'를 외치면서 라인까지 넘으려 했다. '언파이어 스트라이크존'이라고 경고를 했는데, 영어가 아닌 멘트를 했다"며 "교체 통보 의무를 어겼고, 3번이나 주의를 줬는데도 이를 무시해 규정대로 퇴장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통역을 통한 소통 요구 부분에 대해선 "통역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로사도 코치는 통역이 자신의 팔을 잡자 '노 터치'라고 외치더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어필 내용에 대해서도 "통역이 이야기를 안 하니 알 수가 없다"며 "수베로 감독도 몇 마디를 하더니 그냥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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