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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아찔했던 강습 타구에 마음을 쓸어내린 키움 에이스 요키시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끝까지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에이스 요키시의 등판 경기. 타자들도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방망이로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1사 2,3루 4번 타자 박동원은 상대 투수 김유신의 139km 직구를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2회에도 김혜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요키시는 더 힘차게 공을 뿌렸다.
위기는 5회 찾아왔다. 1사 후 김호령,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요키시는 숨을 고른 뒤 다음 타자를 상대했다.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요키시의 2구째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최원준의 배트를 맞고 힘이 실린 타구는 키움 요키시의 왼쪽 목 부분을 강타했다. 요키시도 순간적으로 글러브를 얼굴 쪽으로 가져갔지만,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막을 수는 없었다. 타구에 맞은 뒤 마운드에 쓰러진 요키시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양 팀 감독과 의료진도 놀란 마음에 급히 마운드로 달려갔다. 한동안 숨을 고른 요키시는 자신을 걱정하던 최원준과 양 팀 선수들을 향해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낸 뒤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이어나갔다.
투혼을 발휘하며 마지막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끝까지 책임진 요키시는 5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요키시는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키움 구단은 "통증이 가라앉아 괜찮은 상태지만 관리 차원에서 정밀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키시의 투혼에 힘입어 키움은 6대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성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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