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5일 지역 수제 맥주 제조업체 금강브루어리와 함께 '독수리 라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스코트 위니를 재해석한 독수리 브랜드를 적용한 이번 제품은 야구와 함께 즐기는 치킨과 어울리도록 맥아 함량을 높여 묵직한 맛을 준 게 특징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 한화는 디지털마케팅팀 유상선 팀장은 "야구에 관심이 적은 세대들이 야구장이 아닌 일상의 공간에서도 이글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가 'SSG랜더스 라거' 출시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특히 SSG 정용진 구단주의 얼굴을 새기고 'GUDANJU(구단주)'라는 별칭을 붙이는 등 신선한 재미를 이끌어낸 바 있다. '구단주'가 이달 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독수리 라거'도 대전-충청 지역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KBO리그 팀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맥주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팀 로고나 명칭을 차용하는 수준에 그친 게 대부분. 제품 특유의 차별화보다는 협업에 중심을 맞춘 터라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기 일쑤였다. 구단의 특징을 캐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한 '구단주'나 팀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독수리 라거'의 성공 여부는 KBO 팀들의 마케팅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