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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유례없는 순위 다툼 혼전 속에 지난 12일 리그를 중단한 KBO는 전반기에 384경기를 소화했다. 전반기 소화율은 53.3%로 10개팀 체제가 출범한 2015년 이후 최저치다. 팬들은 3~4팀이 벌인 치열한 1위 경쟁과 더불어 슈퍼스타들의 신선한 활약에 전반기 레이스를 흥미롭게 만끽할 수 있었다.
성적이 좋은 팀엔 누군가의 활약이 유난히 돋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세 팀의 전반기 MVP를 꼽아봤다. KT는 강백호, LG는 홍창기, 삼성은 호세 피렐라다.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강백호는 전반기 내내 타율 4할대를 이어갔다. 3할9푼5리로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4할 도전은 후반기에도 계속된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난 뒤 타선 걱정이 컸다. 로하스를 대체할 외인 타자로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지만 중도에 보따리를 쌌다. 새 외인 자레드 호잉은 후반기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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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의 강점을 하나 꼽자면 뛰어난 선구안이다. 풀타임 첫 해인 지난해부터 벤치를 매료시킨 대목이다. 올해도 75경기에서 61개의 볼넷을 얻어 이 부분 2위에 올랐다. 타석당 투구수가 4.21개로 전체 8위, 팀내에서는 1위다.
사실 주목해야 할 타자는 피렐라다. 이승엽 최형우 이후 이렇다 할 중심 거포를 배출하지 못한 삼성은 올시즌 피렐라를 앞세워 타선의 무게감을 배가시켰다. 타율 3할1푼2리, 20홈런, 65타점, 장타율 0.546으로 전반기를 마친 피렐라는 후반기에도 홈런, 타점 타이틀 경쟁을 이어갈 타자로 꼽힌다.
지난해 팀 타율 8위, 팀 홈런 7위였던 삼성은 올해 팀 타율 2위, 팀 홈런 3위의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피렐라가 삼성 타선의 색깔을 확 바꿔놓았다. 올시즌 외인타자 중 '넘버 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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