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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인으로 오는 공을 걷어냈는데 페어 판정으로 어이없는 3실점 메츠. 홈런으로 역전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7-19 08:53


뉴욕 메츠 선발 타이후안 워커가 1회말 6점을 내주고 교체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파울이 될 뻔한 내야 땅볼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런 신기한 일이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졌다.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생긴 일이다.

홈팀 피츠버그가 3점을 먼저 뽑고 계속된 1회말 공격. 1사 만루서 케빈 뉴먼이 친 타구가 빗맞았다. 내야를 힘없이 굴렀다. 그런데 타구가 이상했다. 파울 라인 밖에 있던 타구가 갈수록 파울 라인쪽으로 온 것. 이를 본 메츠의 선발 타이후안 워커가 잽싸게 달려와 타구를 글러브로 낚아채려고 했지만 공은 글러브에 튕겨 3루 더그아웃쪽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이를 본 주심이 페어를 선언했다. 워커가 공을 친 장소가 파울라인 위였던 것.

메츠 선수 아무도 공을 잡지 못한 사이 3루 주자에 이어 2루주자,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고, 뉴먼도 2루까지 갔다. 단숨에 6-0이 된 것. 기록상으론 뉴먼의 내야안타, 워커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때 메츠의 루이스 로하스 감독이 달려나와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다가 퇴장 당했다.


뉴욕 메츠의 트레비스 블렌켄혼(오른쪽)이 스리런포를 친 뒤 피트 알론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회에만 6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메츠는 그러나 결국 역전 드라마를 썼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6점을 준 워커 이후 1회말부터 나온 드류 스미스-미구엘 카스트로-아론 루프-주리스 파밀리아-트레버 메이로 이어지는 메츠의 계투진이 피츠버그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3회초 도미닉 스미스의 안타로 1점을 뽑은 메츠는 4회초 트레비스 블렌켄혼의 스리런포로 4-6까지 좁혔다. 6회초 스미스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해 1점차로 따라붙은 메츠는 9회초 무사 1루서 마이클 콘포토가 상대 마무리 리차드 로드리게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려 기어이 7-6으로 만들었다. 메이가 마지막 9회말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7대6 메츠의 승리로 결과가 만들어졌다.

아쉬운 플레이로 초반에 크게 뒤졌지만 끝까지 따라붙으며 역전드라마를 쓴 메츠는 48승4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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