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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라인에 걸친 번트 타구, 바라만 봐서는 안심할 수 없다.
상황은 이렇다. 피츠버그가 3-0으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에서 메츠 투수 타이후안 워커는 케빈 뉴먼이 친 빗맞은 땅볼을 잡기 위해 달려나왔다. 3루측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힘없이 구르던 타구는 회전에 의해 다시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이 라인에 걸치려던 찰나, 워커는 글러브로 공을 3루 더그아웃을 향해 힘껏 걷어올렸다. 이미 주자들이 홈을 파고들기 시작한 상황에서 파울이 안타로 둔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주심은 인플레이를 선언했다. 워커가 공을 걷어낸 상황에서 타구가 파울라인에 걸쳤다고 판단한 것. 이미 파울 판정을 받았다고 워커가 안심한 사이 주자들은 속속 홈을 파고들었다. 동료들의 고함 소리에 워커가 뒤늦게 달려가 공을 잡았지만, 이미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고 뉴먼은 2루까지 진루한 뒤였다.
하지만 이날 최후의 승자는 메츠였다. 감독 퇴장-선발 붕괴 악재 속에 추격전을 시작한 메츠는 5-6으로 뒤지던 9회초 터진 마이클 콘포르토의 역전 투런포로 결승점을 뽑아내면서 피츠버그에 7대6으로 이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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