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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주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좌투수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1주일 만이다.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첫 6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24타수 4안타) 1홈런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슬럼프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항상 응답한다. 스포트라이트를 좋아하고 극적인 순간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27일 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어 투타 겸업에 나선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지금 엄청 바쁘다. 그를 그라운드에 내보내지 않을 수 없다. 내일은 던질 것"이라며 "주말 내내 뛰고 날씨도 더웠는데 오늘 쉬게 할 생각도 있었지만, 몸 상태를 잘 체크해 보겠다. 어제 오타니가 나에게 말하길 '지금 왼손 투수 공이 정말 잘 보인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았다면 쉬게 해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오타니를 이날 라인업에서 빼고 휴식을 줄 생각이었지만, 본인이 출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올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이날까지 12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좌타자 가운데 맷 올슨(1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또한 좌타자 상대 장타율은 0.703으로 우타자 상대(0.673)보다 훨씬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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