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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이 서른에 생애 첫 태극마크. 대표팀 '어른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고영표(30)는 '막내' 이의리(19)를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이의리는 친구 김진욱(19)과 도쿄행에 함께 하고 있다. 두 선수는 서로의 존재에 대해 여러차례 든든함을 표한 바 있다.
출정식에서 이의리는 새로운 이름을 꺼냈다. 가장 많은 조언을 해준 타자는 강백호, 투수는 고영표를 꼽은 것. 특히 야구의 경우 평소에도 포지션별로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영표의 무게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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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로 (이)의리와 (김)진욱이가 있는데, 진욱이는 롯데에서 (박)세웅이랑 같이 왔다. 선배가 있지 않나. 의리는 KIA에서 혼자 왔으니까, 누가 챙겨줘야할 것 같았다.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고자 했다."
이의리는 "경기할 땐 막내가 아니라 대표팀 투수"라고 말할 만큼 당돌한 매력이 있는 투수다.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막내라 눈치를 살펴야하는 상황이 있다. 그런 이의리를 돕고자 했다는 설명. 두 사람은 선발 경쟁자지만, 금메달을 향해 뛰는 태극마크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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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고영표는 기대했던 대로 나쁘지 않았다. 이의리는 일단 중간으로 준비하지만, 타이밍을 봐서 선발로 한번 써야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양의지, 강민호와 모두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게 했다"며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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