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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자릿수 승수는 투수에게 훈장과 같은 기록이다. '믿고 쓰는 선발 투수'의 보증수표. 시즌 성공을 위해 절치부심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성과이기도 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재개된 2회말 1사 상황에서 백용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장운호와 장지승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식은 어깨와 불안정한 컨트롤 탓에 자칫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에 성공했다.
김민우는 웃지 못했다. 백정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3회초 연속 4안타를 내주며 3실점, 급격히 무너졌다.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리다 비로 리듬이 끊긴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4점을 내준 뒤 1사 1, 2루 상황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미 투구수는 70개에 달했다. 결국 한화 벤치는 김민우를 조기 교체하는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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