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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토종 선발투수들의 평균 나이는 '22.8세'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양현종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에이스'가 된 임기영은 5월 말부터 선발진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임기영이 잘 던지고도 챙긴 승수는 1승에 불과하지만, 팀은 6승을 따냈다. 특히 외국인 투수 듀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을 때 임기영이 '에이스' 역할을 해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15일 인천 SSG전에선 1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오는 21일 광주 키움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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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들의 활약 뒤에는 '줄어든 볼넷'을 꼽을 수 있다. KIA는 개막 이후 6월까지 한화 이글스(372개)에 이어 팀 최다볼넷 2위(68경기 349개)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6전 전승을 기록한 7월부터 현재까지 팀 최다볼넷 9위(12경기 43개)로 볼넷이 현저하게 줄었다. 많은 선발진에서 24개로 절반을 차지하지만, 이닝수를 따져보면 선발투수들의 볼넷 허용 비율이 낮아졌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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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선발투수 육성 철학이 빛을 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8일 "나는 두 가지 철학이 있다. 첫째는 '직구 커맨드'다. 두 번째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에 던질 수 있느냐다. 가령 볼 카운트가 1B로 불리할 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은 투수가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이다. 사실 어린 투수들은 이 부분을 소화하기 굉장히 힘들다. 어느 투수나 마찬가지겠지만 두려움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1년 넘게 감수하고 있는 코로나 19 여파 때문에 퓨처스리그 경기도 많이 취소가 됐다. 그래서 선수 육성 부분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동시에 겪고 있는 문제다. 어린 투수 같은 경우 한 시즌을 보내는 경험도 쌓아야 하고, 루틴 형성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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