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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으며 시즌 12승(6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 속에 토론토는 2회 그리척의 결승 투런홈런과 8회 사미언의 쐐기 솔로포로 3대0으로 승리, 최근 3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지난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11승 이후 3번째 등판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12승으로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8회초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메이자와 로마노로 이어진 필승조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보더 라인 구석구석을 찌르는 핀 포인트 제구가 빛났다. 선발 라인업에 배치된 8명의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주무기 체인지업이 무실점 피칭의 원동력이었다.
1회초 데렉 힐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스쿱을 체인지업으로 첫 삼진을 잡아냈다.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도 힐에게 체인지업으로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4회초 1사 1루에서도 카브레라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5회초 이날 유일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2사 3루에서 체인지업을 유도하던 가노를 93마일(약 150㎞) 하이패스트볼로 허를 찌르며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6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웠다. 힐을 헛스윙 삼진, 스쿱을 뜬공, 그로스만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최고 150㎞ 하이 패스트볼의 구종 효율성이 돋보였다. 약 20㎞의 스피드 차이가 나며 디트로이트 우타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류현진은 총 105구 중 28%인 29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디트로이트 타자들은 체인지업 위력에 눌리며 내야에 갇혔다. 그라운드 볼(11개)이 뜬공(2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고비마다 3차례의 병살타로 투구수를 아끼며 위기를 지울 수 있었던 배경이다. 탈삼진 5개 중 3개는 체인지업, 2개는 하이패스트볼로 잡아냈다.
완벽하게 돌아온 주무기 명품 체인지업.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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