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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제구가 되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이제 팀 승리를 지켜내는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변화구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 "이제 진정한 투수가 됐다"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의 칭찬은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의 자신감을 한껏 부풀린다.
후반기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글러브 치기'를 꼽았다. 김범수는 최근 와인드업 과정에서 글러브를 두 번 정도 친 뒤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투구폼으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김범수는 "글러브 치는 것이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중심이 뒤에 남아있어서 팔이 잘 나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글러브 치는 건 많지 않았다. 2018년에 했었는데 밸런스가 맞지 않아 하지 않다가 올 시즌 야구가 너무 안되자 '뭐라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캐치볼 하면서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덧붙였다. 또 "조성환 코치님께서 '네가 올라가는 타이밍은 팀이 경기를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너 혼자 화를 내면서 무너지지 마라. 9명의 야수들이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람 선배님께선 한국 왼손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 세이브 등 많은 것을 알고 있는 투수다. 특히 경기 운영 등 많은 것을 항상 물어보고 있는데 사람 몸이 다른지라 차근차근 물어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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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직구로 삼진을 잡을 때는 내 직구를 알고도 못친다는 상쾌함이 있다. 변화구를 사용할 때는 삼진을 잡아야 하거나 내야땅볼을 유도해야 하는데 변화구를 던질 때는 '너는 끝났다'라는 생각을 한다. 최근 슬라이더가 자신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솔직히 변화구가 땅에 꽂히고 불안해서 변화구 사인이 나면 던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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