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창원 리포트]복귀까지 1년. 모자에 46번 새긴 감독은 잊지 않는다. "송은범의 헌신 모두 알고있다"

최종수정 2021-08-22 23:45

2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류지현 감독의 모자에 송은범의 넘버 46이 새겨져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22/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른 감독님들도 다 하시지 않나요."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의 모자엔 46번이 적혀있다. 얼마전 부상으로 무릎 수술을 받게된 송은범의 배번이다.

선수들이 부상 당한 동료들의 쾌차를 기원하는 의미로 등번호를 모자에 적어 나오는 경우는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인데 감독의 모자에까지 선수의 등번호가 적힌 경우는 자주 볼 수는 없는 경우.

류 감독은 "다른 감독님들도 다 하시지 않나"라면서 "다른 감독님이 하시는 것과 상관없이 한 것"이라고 했다.

송은범에 대한 고마움과 빠른 쾌유를 바라는 뜻이다. 류 감독은 "송은범이 고참으로서 여러가지 역할을 했다. 어느 역할을 줘도 팀을 위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어려운 것들을 도맡아서 했던 선수"라고 송은범의 솔선수범에 고마움을 표했다. 류 감독은 "송은범의 이런 헌신을 팀 동료나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모르지 않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번호를 적었다"라고 말했다.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LG 송은범이 롯데 김재유의 땅볼타구를 처리하다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8.14/
송은범은 LG의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필승조이긴 하지만 꼭 이기는 경기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 막아줄 투수가 필요할 때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셋업맨들처럼 7회, 8회 등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게 아니었다. 4회,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14일 잠실 롯데전서 부상을 당할 때까지 35경기에 등판해 팀내에서 4번째로 등판 횟수가 많았고, 37⅓이닝 피칭은 불펜 투수 중 두번째로 많았다. 2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송은범은 30일 수술을 받는다. 재활을 하고 돌아오기까지는 1년 정도가 필요한 큰 부상이다. 37세의 많은 나이. 이번에 수술을 받고 돌아와 제대로 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

류 감독이 자신의 모자에 적은 송은범의 번호는 기다리겠다는 표현이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