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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국, 일본야구에 많이 배웠다. 타석에서 타자와 싸우는 모습 자체가 완전히 다르더라."
고영표는 'QS 달인'이다. 올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를 기록했다. 팀 동료 데스파이네(14개)에 이어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2위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QS+)도 5번?다. 리그 공동 4위다. 그만큼 매경기 안정감을 약속하는 투수다.
경기전 이강철 KT 감독은 "올림픽은 고영표의 멘털이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 기대대로 고영표는 7이닝 중 5이닝을 3자 범퇴로 처리하는 등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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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남지만, 한일전에서 5이닝 2실점 역투했다. 현지 팬들은 '일본 진출할 땐 우리 팀으로 오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고영표는 "미국 전 때는 초심을 잃었던 것 같다. 반면에 일본 타자들은 다들 컨택이 좋을 줄 알았는데, 다들 스윙이 커서 상대하기 편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생애 첫 단기전 경험이었다. 신생팀인 KT는 한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창단 첫 5강을 이뤄냈지만, 고영표는 군대에 있었다. 올해 고영표까지 가세한 KT는 당당히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가 몇 승을 하는 것보다 팀이 1위를 지키는게 더 좋다. 올림픽은 (가을야구의)좋은 예행연습이었다. 승수보다는 무실점 투구가 기분이 더 좋다. 후반기엔 퀄리티스타트보다 무실점에 집중려고 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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