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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광현의 날이 아닌 쓰쓰고의 날이 됐다.
김광현은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었다. 3회초엔 타일러 오닐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3루타로 1-0으로 앞서며 김광현에게 7승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 흔들렸다.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것. 5번 제이콥 스탈링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쓰쓰고를 얕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좌익수의 홈송구가 옆으로 비켜가며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이 교체는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카펜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토미 에드먼이 투런포를 날린 것.
세인트루이스는 8회까지 3-1로 앞서며 김광현 교체가 승리의 발판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피츠버그엔 쓰쓰고가 있었다. 피츠버그에 온 이후 타율 3할3푼3리에 4홈런, 7타점을 기록했던 쓰쓰고는 이날 9회말 무사 1,2루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알렉스 레이예스의 초구 88.6마일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를 날렸다. 피츠버그가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3타수 1안타(홈런) 4타점으로 팀의 공격을 혼자 다 했다.
김광현은 쓰쓰고를 1루수앞 땅볼과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모두 이겼지만 경기는 지고 말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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