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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3회초 공격이 끝나고 이닝 교대 때 3루측 덕아웃에서 LG 류지현 감독과 경헌호 투수코치가 나와 김준희 주심에게 향했다. 투수코치가 나온다는 것은 투수 교체를 의미하는 것. 류 감독이 김 주심에게 교체 사실을 알린 뒤 경 코치가 마운드로 향했고, LG 불펜의 문이 열리더니 이상영이 두 번째 투수로 달려나왔다.
LG 구단은 "수아레즈는 팔꿈치 내회전근에 통증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보통 야구 팬들은 팔꿈치 통증이라고 하면 혹시 인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걱정을 한다. 인대 접합 수술을 하면 1년간은 재활을 해야하는 큰 수술이기 때문이다. 팔꿈치에 뼛조각이 있는 경우도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고 자칫하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LG는 올시즌 수아레즈에 대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다 보니 던진 이닝이 별로 없었기 때문. 예전의 외국인 투수처럼 마이너리그에서 던지고 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한 시즌을 쉰 상황에서 다시 던져 100이닝 이상을 강하게 투구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LG는 수아레즈의 투구 간격을 자주 조정해주면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나흘 휴식 후 5일째 나서는 5일 간격 등판은 두번 뿐이었고, 5일을 쉬는 6일 간격이 10번, 6일 이상 휴식하고 등판한 경우도 5번이나 됐다. 7월초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주기도 했다.
관리를 했음에도 수아레즈가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는 점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해도 걱정이 되는 부분.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수아레즈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LG는 1일 수아레즈를 서울로 올려보내 MRI 촬영을 할 계획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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