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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만루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상황에서 부진한 보어에게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인 보어라서 기대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보어는 반전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2㎞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큰 홈런을 터뜨렸다. 단숨에 스코어가 6-1이 되면서 LG쪽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왔다.
LG 류지현 감독도 "김현수의 2타점 결승타와 보어의 만루홈런으로 경기 초반 우리의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이 만루홈런이 보어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화끈한 홈런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자 드디어 기쁘게 말할 수 있었다.
홈런에 대해서는 "특별히 노린 공이 없었다"라고 했다. "공을 정타로 강하게 친다고 생각했다"는 보어는 "주자가 꽉 찬 상황이고 2-1로 역전해서 추가 1점이라도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친 게 운좋게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KBO리그 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어는 "야구는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하는 운동이다. 지금 이것 저것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변화를 준게 이전보다는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8번까지 내려간 타순. 하지만 보어는 "어느 타순이든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타순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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