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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호세 피렐라의 공격적 주루가 패배 직전의 팀에 무승부를 안겼다.
피렐라의 공격적 주루는 0-2로 뒤진 2회부터 반짝했다.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피렐라는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1사 2루에서 김호재의 유격수 땅볼 때 과감하게 3루로 뛰었다. 헤드퍼스트로 3루를 점령한 피렐라는 박승규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적극적 주루플레이가 없었다면 추격의 첫 득점이 이뤄지지 못했을 장면.
2사 1,2루에서 피렐라는 파울홈런을 날린 끝에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원석이 친 빗맞은 타구가 우중간 삼각 지점에 떴다. 2루수가 백핸드로 내민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1루주자 피렐라는 지체 없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했다. 한화가 급히 홈으로 공을 중계했지만 피렐라의 슬라이딩이 빨랐다. 6-6 동점을 만드는 순간. 홈을 쓸고 지나간 피렐라가 격하게 환호했다.
삼성은 9회 한화 공격을 막고 6대6 무승부를 지켜냈다. 1차전 3대3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 KBO 역사상 첫 더블헤더 2경기 연속 무승부가 이뤄지는 순간. 상대 허점을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피렐라의 집념이 만들어낸 진기록이었다.
삼성으로선 후반기 막판 상위권 순위싸움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천금 같은 무승부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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