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득점 기회 때마다 나오는 적시타에 힘입어 8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56승51패5무를 기록,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를 11대3으로 격파한 3위 LG 트윈스와의 게임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광주=연합뉴스
이날 두산의 '표적등판'은 성공했다. 미란다가 지난 15일 휴식 차원에서 말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19일 키움전에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유희관의 로테이션이 앞당겨졌다. 무엇보다 유희관은 KIA를 상대로 잘 던졌다. 올 시즌 세 차례 KIA전에 등판해 성적은 1승1패지만, 평균자책점은 2.5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유희관은 5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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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말 KIA 외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구째 121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터커가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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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곧바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3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1사 2, 3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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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IA는 3회 말 승부를 다시 팽팽하게 만들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2루수 땅볼 때 두산 2루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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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산은 득점 기회가 찾아오면 놓치지 않았다. 2-2로 팽팽히 맞선 4회 초 선두 박계범의 3루타에 이어 1사 3루 상황에서 안재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6회 초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최용제가 박계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