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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역대급 윈나우 행보는 결국 대실패로 끝났다.
샌디에이고의 겨울은 뜨거웠다. 한국에서 김하성, 시카고 컵스에서 다르빗슈 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블레이크 스넬, 애틀랜타에서 마크 멜란슨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오프시즌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는 11년 3억 2000만 달러(약 3770억원)의 초대형 연장계약을 맺었다. 팀내 최고의 스타 매니 마차도를 능가하는 액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에 패배를 안긴 다저스,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를 정조준한 것. 공공연히 '타도 다저스'를 외치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 특시 다르빗슈와 스넬은 '올해 우승만 바라본 영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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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다르빗슈는 6월까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7~9월 1승8패로 급격히 무너지며 탈락의 멍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뜨거운 기대를 안고 영입한 김하성 역시 시즌 타율 2할7리 7홈런에 그쳤다. 수비력만큼은 인정받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도 주전으로 뛰기 힘들만큼 타격이 부진했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애덤 프레이저까지 영입하는 초강수를 거듭했지만, 끝내 와일드카드전 진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0승에 선착하며 리그 1위를 내달리고, 그 뒤를 쫓는 다저스를 허망하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시즌 막판 세인트루이스가 구단 신기록인 15연승을 내달리며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숨통을 끊은 셈이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프레이저와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의 홈런포를 앞세워 5회까지 7-3으로 앞섰다. 하지만 6회 호르헤 솔러의 동점 3점 홈런으로 곧바로 균형이 맞춰졌다. 빅터 카라티니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9회초 마무리 멜란슨이 무너지며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 10회초 내준 2점을 뒤집지 못하고 PS 탈락의 쓴맛을 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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