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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51경기 연속 5이닝 투구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서 5이닝 10안타 6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던 켈리는 5일 만의 등판서는 제 모습을 찾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고, 빠른 승부와 주로 맞혀잡는 피칭으로 이닝을 끌고 나갔다.
KT를 상대로는 올시즌 첫 등판. 지난해까지 KT전 통산 7경기에서 4승 무패를 기록한 켈리는 이날도 특별한 위기없이 '천적'의 위용을 자랑했다. 100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01로 낮췄다.
3회를 1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한 켈리는 4회 선두 강백호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호잉을 우익수 직선아웃,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4회 역시 무실점이었다.
여전히 1-0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KT 중심타선 강백호, 장성우, 호잉을 모조리 범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7회에는 대타 박경수와 오윤석을 연속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도루자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켈리는 "동료들 덕분에 승리해 기쁘다. 뒤에서 야수들이 든든하게 수비해줬고,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도 너무 고맙다. 1회 선취득점을 얻어 경기를 리드해 나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아들도 태어났고, 이번 주는 굉장히 뜻깊은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켈리는 "직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경기 전 유강남과 KT전은 빠르게 승부하자고 얘기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또 KT와는 올해 처음이라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원동력을 분석했다.
남은 시즌에 대해서는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아마 루틴과 리커버리(피로회복)에 신경을 많이 쓴 덕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정이 될 것 같다. 남은 경기 준비 잘해서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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