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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3세, 올해 빅리그 첫 경험중인 루키. 하지만 알렉 마노아는 외롭지 않다. '큰형님' 류현진(34·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 덕분이다.
패기만만, 자신감 넘치는 떠벌이. 토론토 더그아웃에서 마노아의 캐릭터다. 반면 류현진은 조용하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의 류현진은 다르다. LA 다저스 시절에도 유쾌한 성격과 '맛집 탐방'으로 팀원들 모두에게 사랑받던 류현진이다.
마노아는 류현진을 가리켜 "거대한 롤모델, 존경할만한 큰형님(huge role model, big brother to me, somebody that I can look up to)"라고 표현했다. 자신이 걸어야할 길을 이미 앞서 걸은,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선배에 대한 최대한의 경의다.
그는 "처음엔 깜짝 놀랐는데, 이젠 같이 먹으러 갈 때마다 주문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두 선수의 덩치를 감안하면 '맛있는 녀석들' 부럽지 않을 비주얼이 연상된다.
마노아는 류현진 외에도 로비 레이, 호세 베리오스 등의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에겐 투구 메커니즘, 베리오스에겐 하체의 움직임, 레이에겐 몸을 푸는 리듬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
마치 한화 이글스 데뷔초 송진우와 구대성 등 팀내 레전드 좌완 선배들에게 체인지업과 제구를 전수받던 류현진이 떠오른다. 뜨거운 기대를 받던 슈퍼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의 성장이 지지부진한 지금, 토론토의 희망으로 떠오른 마노아는 류현진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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