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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02일만에 치러지는 서스펜디드 게임. 해당 경기에서 교체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엔트리 변화로 인해 올라온 선수들은 곧바로 투입이 가능하다. 이 같은 규정이 적어도 롯데 자이언츠 외야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예정대로라면 9월 이후 롯데 중원을 책임져온 김재유가 나서면 될 일이다. 그런데 김재유가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 2루 도루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무릎부상을 당한 게 문제다. 김재유는 6일 '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이렇게 되면 이날 로스터상 남는 롯데 외야수는 출전중인 전준우와 손아섭을 제외하면 장두성과 나원탁 뿐이다. 나원탁의 역할은 후반 불펜 겸 대타다. 올시즌 1군에서는 한번도 외야수로 출전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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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장두성마저 없었다면 더욱 난처할 뻔했다. 정훈이 지난시즌까지 중견수를 겸하긴 했지만, 서튼 감독 부임 이후로는 1루에만 전념해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서튼 감독은 "신용수 추재현 김재유가 모두 나갈 수 없는 경기다. 중견수는 장두성이 나간다. 포수는 그땐 정보근이었는데, 오늘 엔트리에는 없으니 다른 포수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7회 시작하자마자의 첫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 롯데는 정 훈 안치홍 한동희 타순이다. 최근 롯데에서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다.
다만 정 훈 역시 서스펜디드 경험이 많을리 없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7회 1사 2,3루에 볼카운트 2-2다. 서튼 감독은 "정 훈은 좋은 타자다. 2스트라이크 이전과 이후의 어프로치에 모두 능하다. 아마 정훈에게도 특수한 경험일 것"이라며 "따로 비밀스런 전략을 준비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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