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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승률 5할서 결정될 가을야구 마지노선, '3년 연속 PS행 실패' KIA 'STL의 기적'이 필요한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10-11 17:36 | 최종수정 2021-10-12 07:58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BO리그 KIA와 한화 경기. 6대4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0.9/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사실상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KIA는 지난 11일 기준 50승68패8무를 기록, 9위에 랭크돼 있다. 다만 산술적으로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잔여 18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68승68패8무로 승률 5할에 도달할 수 있다.

희망고문이 계속되려면 우선 역대 두 차례 달성했던 팀 최다 11연승(2003년 8월 21일~9월 3일 DH2, 2009년 7월 30일~8월 12일)은 경신해야 한다. 이후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세운 KBO 팀 최다 22연승(2009년 8월 25일 문학 두산전~2010년 3월 30일 잠실 LG전)에 근접해야 한다.

현재 3연승 중인 KIA는 18연승을 기록하면 최대 21연승까지 구가할 수 있다.

승률 5할, 올 시즌 가을야구를 결정할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5위 자리를 놓고 세 팀(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NC, 키움, SSG는 승패마진 '0'인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사실 가을야구 희망은 희미하지만, KIA는 '육성'보다 '윈 나우'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점에서 KIA 팬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은 매 경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주전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런 모습은 남은 18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기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파죽의 17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들. AP연합뉴스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기적'이 필요한 KIA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막판 파죽의 17연승을 질주하면서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앞설 수 있었다. 결국 시즌 106승하고도 107승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밀린 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한 장을 거머쥘 수 있었다.


KIA의 전력은 여전히 완전체가 아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투수와 야수가 있다. '괴물 루키' 이의리와 박준표 그리고 3루수 김태진이 빠져있다. 하지만 공백을 대체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일본계 브라질 3세' 보 다카하시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 중이고, 전상현이 10월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김태진이 빠진 공백은 부상에서 돌아온 류지혁이 메우고 있다. 류지혁은 10월 8경기에 선발출전해 중심타선에서 타율 3할6푼7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역시 KIA에 필요한 건 강한 집중력이다. 시즌 종료까지 18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될대로 고갈되는 시점이다.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타격 부진에다 수비에서 잦은 실책이 나올 수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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