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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잘 모르겠다. 다른 팀과 똑같이 준비하는데…."
소형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째다.
지난해 13승6패를 기록하며 국내 투수 중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신인왕까지 차지했던 샛별이지만 올시즌은 5승6패 평균자책점 4.48로 좋지 않다. 그럼에도 두산전에서는 2경기서 1승을 기록했다. 12이닝 동안 단 2실점. 그것도 비자책이라 평균자책점이 제로였다.
1회말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6번 박계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출발한 소형준은 2회말엔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었다. 2-0으로 앞선 3회말 안타 3개에 희생플라이 2개로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볼넷 1개만 내주고 안타 없이 두산 타선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그사이 팀 타선이 4점을 뽑아내며 6-2로 앞선 7회말 박시영으로 교체됐다.
이번 등판까지 두산전 통산 9경기서 평균자책점 1.93이다. 타격의 팀인 두산을 상대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니 킬러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소형준은 "기록보다는 한이닝 한이닝을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고, 그러다보니 부담없이 던질 수 있었다"면서 "우리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데 연패를 끊어 기쁘다"라고 했다.
소형준은 "워밍업 할 때 밸런스가 안좋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랐을때는 좋았다. 그래서 힘이 들어간 것 같다. 공이 1∼2개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를 맞았다"면서 "1회 마치고 힘을 빼고 던져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후엔 제구가 잡혔다"라고 했다.
두산전을 마치고 받는 질문이 또 나왔다. 왜 두산전에 잘던지냐는 질문에 소형준은 "솔직히 두산 타자들이 워낙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놓ㅊ피지 않고 점수를 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두산전에 결과가 좋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다른 팀들과 할때처럼 똑같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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