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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해영(20·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마무리투수 역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
정해영은 20세 1개월 27일로 30세이브를 달성함하면서 종전 기록 21세 1개월 7일의 LG 트윈스의 고우석 기록을 깨고 역대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달성자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정해영은 "떨렸는데 최대한 안 떨려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의 공은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포수 선배님의 사인대로 던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버지 정회열 KIA 전 수석코치의 조언도 가슴에 품었다. 그는 "볼넷을 주지 말라고 하셔서 항상 깊이 새겨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해영의 30번째 세이브 달성으로 KIA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정해영에 앞서 장현식은 3-0으로 앞선 8회초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2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로서의 강점에 대해서는 "나이가 어린 것"이라고 웃으며 "좋은 마무리 선배님들이 많아서 그 마무리 선배님들을 따라가려고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 내 선배들도 정해영의 어린 나이를 강점으로 꼽았다. 정해영은 "선배님들이 나이가 깡패다. 못 던져도 나이가 어리니 괜찮다고 해준 것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어 스피드도 많이 올라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전반기 때는 주자를 안 내보내기 위해 볼넷도 많아졌다. 후반기 들어서 블론세이브가 나오면서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한 것이 좋게 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정해영은 "지구력 부분은 좀 더 신경써야할 거 같다. 전반기에 볼넷이 많은 것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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