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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어디서나 말썽을 일으킨다. 포스트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승부는 경기 막판 판가름났다. 휴스턴은 1-2로 뒤진 8회초 호세 알투베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초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보스턴 입장에선 볼 판정 하나가 무척이나 아쉬웠다. 바로 에오발디가 던진 공이다.
그러나 라스 디아즈 구심의 제스처는 없었다. 볼이라는 것이다. 에오발디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로 되돌아섰다. 결국 에오발디는 5구 파울 후 6구째 스플리터를 던지다 통한의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만일 그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면 그대로 이닝은 끝나고, 9회말 보스턴 공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에오발디는 "분명히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그 상황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난 내 공을 던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ESPN 스탯 &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날 디아즈 구심의 잘못된 볼 판정은 23개로 이번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디아즈 구심은 "공이 에오발디의 손을 떠났을 때, 난 그것이 삼진 처리할 정도의 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히 볼이었다"고 항변했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해당 화면을 봤다. 구심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그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일 스트라이크였다면 모든 게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심이라는 게 힘든 일인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쉽지만, 문제 삼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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