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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랜 시간 1군에 기회가 닿지 못한 선수들에게 '이적'을 통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 일부 구단에서만 선수가 유출되는 일이 반복됐다.
40인 보호선수가 있었지만, 구단에서 장기 육성을 목표로 하는 선수를 내주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서는 '2군 선수들의 길을 막는다'며 반발했다.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는 제도 개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안으로 2군 FA 제도가 떠올랐다.
10월 초 열린 실행위 논의 끝에 7년 차 이상의 선수 중 등록일이 60일 미만인 선수로 큰 틀을 만들어 이사회에 올렸다. 선수 영입에 따른 보상 등도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췄다.
2군 FA 제도가 시행된다면 2차 드래프트 폐지 이후에도 '장기 유망주'에게는 새로운 길을 열리게 된다.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이 있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구단에 속해있어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확실한 길이 열렸다. '부메랑 효과'를 두려워해 '안 고 죽는다'는 말도 옛말이 될 전망이다.
구단들 역시 유망주 유출은 줄인 채 '즉시 전력감'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선수층이 얇은 하위권 구단의 경우 전력 상승을 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생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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