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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흔 줄에 데뷔한 KBO리그, 그가 남긴 족적은 분명했다.
추신수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기대와 우려는 뚜렷했다. 빅리그에서 16시즌을 보내며 쌓은 기량이 KBO리그에서 충분히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KBO리그 투수 특유의 변화구 승부나 적잖은 나이 등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추신수는 올 시즌 팔꿈치, 무릎 통증 등 잔부상을 달고 시즌을 보내면서도 꾸준히 상위 타선에 기용되면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10억원을 기부한 것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에게 적잖은 선물까지 하면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추신수는 연봉 27억원의 가치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고 볼 만한 시즌이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SSG가 추신수와의 동행을 굳이 마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추신수의 활약상을 보면 흔히 그 나이 때 선수에게 뒤따르는 에이징커브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위 타선에서 보여준 출루 능력과 장타 생산, 주루 플레이 모두 팀 타선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SSG가 얻은 유무형의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SSG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시즌을 마친 김광현의 거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추신수가 내년에도 동행을 선택한다면, 새 시즌 SSG 투-타가 주는 중량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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