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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이 10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 위치한 크레시스포츠퍼포먼스에 쏠렸다.
벌랜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 FA가 됐다. 그는 2019년 사이영상을 탄 뒤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지난해 7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게 가장 최근 빅리그 등판 기록이다. 이후 팔꿈치 부상이 발견돼 10월 1일 수술대에 올랐고, 올해까지 재활에 매달렸다.
한 경기 실전 등판을 했지만, 실질적으론 2년 공백이라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날 쇼케이스에는 15~20개 구단에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두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가 얼마나 건강하게 돌아왔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
휴스턴은 이미 벌랜더에게 1840만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만일 이적할 경우 드래프트 보상을 받기 위한 조치지만, 사실 벌랜더가 받아들여도 휴스턴은 손해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의 재기를 확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휴스턴 뿐만 아니라 스카우트를 보낸 거의 모든 구단들이 벌랜더를 1,2선발로 본다는 점에서 그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할 공산이 크다.
MLB.com은 '벌랜더의 2019년 포심 직구 평균 구속은 94.6마일이었다. 오늘 워크아웃에서 보여준 구속은 팔의 강도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는 걸 잘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MLB네트워크는 '벌랜더의 워크아웃을 관찰하기 위해 15~20개 구단 관계자들이 플로리다에 몰려들었다'며 '그는 F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 중 하나다. 휴스턴으로부터 1840만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지만, 그는 시장을 테스트할 공산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날 벌랜더의 쇼케이스에 스카우트를 보낸 구단에는 뉴욕 양키스와 메츠, LA 다저스와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대거 포함됐다. 건강한 몸과 90마일대 중반의 직구를 확인한 만큼 거액의 빅딜을 제안할 팀이 나타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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