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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A 다저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과 명승부를 이끈 '만능 멀티맨' 크리스 테일러(32)가 FA 시장에 나온다.
올해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와 코리 시거, 무키 베츠, 저스틴 터너 등 간판 타자들이 줄지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그 구멍을 모조리 메꾼게 테일러다. 올해 테일러는 팀의 필요에 따라 1루수와 포수, 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을 바쁘게 오갔다. 어느 위치에서도 수준급 수비를 뽐냈다.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서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까지 과시했다. 17연승의 기적을 연출하며 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1-1로 맞선 9회말, 좌중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테일러는 이번 포스트시즌 지면 탈락하는 벼랑끝 경기(elimination game)에서만 9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커튼콜까지 받았다. 포스트시즌에도 3루수, 중견수, 좌익수 등 내외야를 오가는 수비 또한 만점 활약이었다.
현지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 등과 마찬가지로 유격수가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멀티맨 역할을 하면서도 어느 포지션에서나 준수한 수비력과 흔들리지 않는 타격, 좋은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다. 오른손타자에게 불리한 다저스타디움에서 6시즌을 뛴 만큼, 구장에 따라 더 발전한 성적을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앞서 MLB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FA 톱25를 선정하며 테일러를 21위에 올린 바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테일러의 QO 거절에 대해 금액보다는 기간의 문제로 보고, 4년 6400만 달러(약 757억원) 계약을 예상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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