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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 이름이 마법사라서 그럴까. 감독, 선수가 잘하길 바라는 선수를 꼽으면 신기하게 그 선수가 펄펄 날아 승리의 꽃이 됐다.
실제로 1차전서 강백호와 배정대가 멋진 타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백호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100% 출루를 했고, 배정대는 1-1 동점이던 7회말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5일 2차전 사전 인터뷰에선 강백호가 잘할 선수로 소형준을 꼽았다. 강백호는 "형준이가 잘해야 할 것 같다. 양 팀 다 방망이가 좋은 팀이라 초반 주도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형준이가 어린 나이지만 정말 좋은 퍼포먼스, 자기 페이스대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선취점만 뽑는다면 이길 수 있다"라고 했다.
이뤄졌다. 소형준은 1회초 볼넷을 3개나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위기를 꿋꿋하게 막아내면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황재균은 1회말 선제 결승 솔로포를 쳐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열리는 3차전엔 유격수 심우준과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관심이 집중된다. 2차전 데일리 MVP로 뽑힌 박경수가 인터뷰에서 3차전의 히어로로 둘을 꼽았기 때문이다. 박경수는 "3차전에는 심우준이 잘할 거 같다. 우준이가 나와 키스톤 콤비인데 농담도 하며 긴장 풀어준 숨은 공신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각이 덜돼서 그렇지 잘해주고 있다. 3차전엔 임팩트 있는 게임을 해주지 않을까 한다. 타격감도 좋아보인다"라고 했고, 이어 "데스파이네도 잘 던질 것 같다. 지금 쿠에바스가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같은 외국인 선수로서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을 거다"라고 심리학적인 분석까지 했다.
KT의 마법이 3차전에도 통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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