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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이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한 듯하다.
KIA 관계자는 "'협상 결렬'이라는 표현보다는 구단이 제시한 수정안에 대한 양현종 측의 대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협상 테이블에서도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과열된 FA 시장과 양현종의 협상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헌데 양현종 측은 경쟁을 포기했다. 지난 10월 초 미국야구 도전을 끝내고 귀국하자마자 구단을 찾아 "KIA만 바라보겠다"고 선언했다. 46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불할 팀은 사실상 없다. 결국 보장액을 향상시킬 수 있는 외부요인은 없다고 봐야 한다.
내부 평가도 썩 좋은 건 아니다. 2019년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냈지만, 2020년부터 내리막을 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무리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세부지표도 하향세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도 1승도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커리어상 최대 위기다. 그럼에도 FA 총액에 구단과 선수 측이 합의를 했다면 충분히 구단이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줬다고 볼 수 있다. 인센티브 역시 달성하지 못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과 승부욕이 강한 양현종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실패한 협상은 아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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