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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보상선수는 고도의 수싸움이다.
이 때문에 통상 보상 받는 구단은 현 시점에서 입맛에 딱 맞는 선수를 고르기 쉽지 않다.
FA 박해민 영입으로 보상해야 하는 LG와 보상 받아야 하는 삼성도 마찬가지. 양 구단 간 치열한 물밑 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보상선수로 묶으리라 예상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묶였다.
명단을 검토한 삼성 측 관계자는 "투수 유망주와 야수 즉시전력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팀 구성이나 기조를 감안해서 LG가 방어를 잘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삼성은 박해민이 빠진 자리를 메워줄 즉시전력감 외야수가 필요하다. 또한 군입대한 최채흥 최지광, NC로 트레이드된 심창민이 빠진 마운드 보강도 필요하다. 투수 유망주를 뽑아 중·장기적으로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었다.
LG가 이런 삼성 상황을 모를 리 없다. 삼성이 내심 원했던 선수들이 죄다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상황이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플랜B가 있기 때문이다. 보상선수 픽은 제로섬 게임이다. 특정 그룹이 묶이면 또 다른 그룹은 풀리기 마련이다. 특히 LG처럼 현재와 미래의 선수 풀이 두터운 팀으로선 아까운 선수를 모두 묶는 게 불가능 하다.
삼성 측 관계자는 "아무래도 20명 밖에 묶을 수가 없기 때문에 빈틈은 보이더라"며 "이를 잘 파고들어서 우리 팀의 구성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현장과 협의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치열한 토론과 협의과정을 통해 보상선수를 결정한 뒤 22일 오후 늦게 LG에 통보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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