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타율 0.175, 1홈런, 12타점.'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일은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곤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작전상 투수를 대타로 내보낼 수는 있겠으나, 그건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류현진의 경우 LA 다저스에서 뿐만 아니라 토론토 이적 후 내셔널리그 구장에서 열린 인터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면 타석에 들어섰다. 이제는 어느 구장이든 헬멧도 배트도 필요없다. 한화 이글스 시절처럼 투구에만 전념하면 된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중 훈련 때 하던 타격 및 번트 연습도 사라진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선 건 지난해 7월 25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다. 선발등판해 9번 타순에 배치된 류현진은 2회초 우익수 플라이, 4회초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말 투수 때 교체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 기록은 병살타로 남게 됐다.
류현진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홈런 기록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9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우완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151㎞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류현진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7대4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7이닝 6안타 3실점의 호투로 시즌 13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투타에서 북치고 장구 친 경기였다.
류현진은 향후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더라도 타석에 설 일은 없다. 그는 한화에서 5타석에서 들어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