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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컨트롤 마법사' 삼성 백정현(35)이 S존 확대 속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하지만 백정현은 빠르게 후속 세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페이스가 늦었던 백정현의 시범경기 첫 등판. 제법 만족할 만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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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팔색조 피칭으로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심산이다. 홈런을 맞은 커브도 확장된 스트라이크 존을 극대화 해 이용하려는 시험이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구종을 추가하고 커맨드를 더욱 가다듬는 카드를 들고 시작한다는 복안"이라며 "어차피 스피드 증가는 쉽지 않은 나이인 만큼 다양한 컴비네이션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도 제구와 타이밍으로 승부하는 베테랑 투수에게는 호재다.
허 감독은 "선발 중 스트라이크 존 확대의 혜택을 뷰캐넌과 백정현이 가장 크게 누릴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넓어진 존을 던질 줄 알고, 이용할 줄 아는 투수가 아무래도 유리하다. 뷰캐넌과 백정현은 코스 높이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4년 총액 38억원에 삼성에 잔류한 좌완 특급.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 빠르지 않은 공 탓에 타 팀 오퍼를 적극적으로 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판이 될 공산이 크다. 백정현의 본격적 전성기는 지난해가 시작점일 가능성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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