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홈런 쳤는데도..."난 여전히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광주 스타]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KIA 최형우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2022.05.28/

[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홈런 쳤지만, 여전히 못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시즌 2호 홈런을 아주 중요할 때 터뜨렸다.

최형우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6번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2-1로 앞서던 4회말 도망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2S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반 노바의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월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KIA는 최형우의 홈런으로 혈이 뚫린 듯, 5회말 대거 4점을 내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최형우는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형우는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스윙을 했는데, 삼진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생각을 바꾸고 공을 오래 보려고 했다"고 말하며 홈런의 동력을 설명했다.

최형우는 이어 "홈런을 쳤지만, 여전히 못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타격감이 좋을 땐 유격수 머리 위로 가는 직선타나 좌중간 타구가 나오는데, 아직 한 번도 그런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자기 반성을 했다.

최형우는 마지막으로 "팀이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뭔가를 해 다행이라 생각한다. 홈런을 쳐서 좋거나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광주=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