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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확실한 스트라이크존 공략.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남다른 안정감을 뽐냈다.=
폰트는 또 한 번 안정감을 뽐냈다. 4회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7이닝을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최고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가 빛을 봤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 총 98개의 공을 던진 그는 78개가 스트라이크가 됐다. 공격적인 승부를 하면서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갔고, 2012년 이승호가 작성한 구단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타이(7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은 정민철 한화 단장이 가지고 있는 12경기 연속이다.
폰트는 "개인 최다 기록도 좋지만 이렇게 팀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록이라 더 뜻깊다. 무엇보다 기록을 세운 날 팀이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폰트는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잡지 못했다. 8회 김택형이 동점 홈런을 맞았다.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4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폰트는 "개인적인 승리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신경쓰진 않는다"고 답했다.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에 대해서는 "크게 염두한 것은 아니지만 시즌이 두달이 지나고 나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파악이 된 것 같다. 좀 더 존을 활용해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2만 78명의 관중이 찾았다. 폰트는 "오늘처럼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셔 힘이 난다. 경기장에서나 중계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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