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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였는데… 마음 아프고 착찹하다" 15년 동료 떠나보내는 사령탑의 회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9-01 16:22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선취점을 뽑아낸 KIA 나지완이 공수 교대때 김종국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0.07/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김종국 감독이 나지완의 전격은퇴에 회한을 드러냈다.

나지완은 1일 오후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나지완은 구단 관계자와 김종국 감독에게 인사를 한 뒤 챔피언스필드를 떠났다.

감 감독은 "아까 만났다. 현역 시절에는 룸페이트도 같이 하면서 15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에 있는 동안 고민도, 생각도, 스트레스도 많았을텐데 은퇴하기로 하니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 착찹하다. 은퇴 결정을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덩치가 크치만 센스있고 눈치도 빠르고 스마트한 선수였다. 자기에 대한 부족했던 부분을 알고 연습도 많이 하는 그런 선수였다"고 기억했다.

나지완은 "무럭무럭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 끝에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 뛰는 15년 동안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팀의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최고의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말했다.

2008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나지완은 KBO 통산 15시즌 동안 1472경기에 출전, 1265안타(221홈런) 862타점 668득점 OPS 0.857를 기록했다. 나지완이 기록한 221홈런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김성한207개)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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