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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에는 두 명 있는데…."
전반기 푸이그의 모습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70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9홈런에 머물렀다. 장타는 물론, 안타 한 방 치는게 귀할 정도였다.
후반기 푸이그는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49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11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은 일찌감치 전반기 페이스를 넘었다.
이정후의 자극도 한몫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21개의 홈런을 치면서 키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푸이그는 "이정후가 LG에는 20홈런을 친 타자가 두 명이나 있는데 우리는 자신밖에 없다고 빨리 20홈런을 치라고 했다. 다행히 20홈런을 쳤다"고 웃었다. LG는 현재 오지환(25홈런) 김현수(23홈런)이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이정후를 향해서도 유쾌한 도발을 했다. 홈런 경쟁 이야기에 푸이그는 "이정후보다는 내가 더 홈런을 많이 칠 것"이라고 답한 것. 푸이그는 그러면서도 "이정후는 나보다 더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선의의 경쟁이 보탬되고 있다.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존중의 뜻을 전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