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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0세 현역 선수, 이제 KBO리그에선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올해 최형우의 활약상은 에이징 커브 우려를 지우기에 충분했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반등한 흐름 뿐만 아니라 세부 지표도 준수했다. 지난해 3할대 후반(0.375)에 가까스로 걸쳤던 장타율은 0.421로 반등했고, 출루율(0.366)도 작년(0.354)보다 소폭 올랐다. 삼진 수가 67개에서 92개로 늘어났지만, 볼넷(67개→73)도 증가하면서 갭을 줄였다.
김종국 감독은 올해 최형우를 중심 타순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세월의 무게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기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힘을 보태주길 바랐다. 최형우는 올해 5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203개)을 소화했고, 타율(0.282)도 가장 좋았다. 6번 타석(176개) 타율은 0.267이었다. 5~6번 타순에서의 OPS(출루율+장타율)가 나란히 8할대 이상(5번 0.804, 6번 0.842)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형우에게 새 시즌은 40대 시즌일 뿐만 아니라, 두 번째 FA계약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여러 모로 의미 깊은 시즌, 자신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