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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겨울,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쓰쓰고 요시모토(32)가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거듭된 부진으로 찾는 팀이 없다. 미국에 남는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이 초라하게 짐을 싸 돌아가야할 처지다.
2019년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탬파베이와 2년 1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최지만과 팀 동료가 됐다. 포스팅비 240만달러를 요코하마 구단에 안겼다.
메이저리그 첫해, 코로나19로 인해 7월에 시즌이 시작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개막전에 3번-좌익수로 나서 5회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순탄하게 뻗어가지 못했다. 2021년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다. 5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더니,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초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두달만에 방출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옮겨 43경기를 뛰었다. 2할6푼8리, 8홈런, 25타점을 올리고 1년 4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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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또 침체에 빠진 쓰쓰고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지난해 8월, 토론토로 이적해 기회를 노렸지만,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리(387타수 81안타), 16홈런, 56타점. OPS 0.697. 쓰쓰고가 지난 3년간 4개 팀에서 거둔 성적이다.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인데도,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미국의 한 스포츠전문 인터넷매체는 쓰쓰고를 2022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야수'로 꼽았다.
지난해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은 어렵다. 30대 나이에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며 뛰기도 힘들다.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일본프로야구 복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선 막혔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선 여전히 매력적인 타자다. 중심타자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한시즌 30홈런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다. 수비 부담 없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는 퍼시픽리그 팀이 유리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이 선수 구성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시기가 다가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