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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는 건 일반적 시각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도 6일(한국시각) 이와 관련한 전망을 다뤘다. '2023년 트레이드 소문을 달고 있는 모든 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오타니를 비롯해 그동안 트레이드 전망이 나온 주요 선수 11명을 조명했다.
MLB.com은 오타니에 대해 '에인절스는 이번 겨울 오타니를 보유하고 있겠다는 뜻을 강조하며 트레이드설을 잠재우려고 했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오는 5월 혹은 6월 레이스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타니 수요는 엄청나기 때문에 영입전은 불꽃을 튀길 것이다. 올해 오타니의 연봉 3000만달러는 높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올시즌 후반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오타니를 노리는 팀들의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에인절스가 다수의 유망주를 확보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여름 '만년 꼴찌' 워싱턴 내셔널스가 후안 소토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팔면서 빅리그 주전급 3명과 유망주 3명을 대가로 받은 게 좋은 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비싼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내렸다. 오타니는 소토보다 덩어리가 크다.
다만 중요한 변수가 있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에인절스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새 구단주가 나타나 오타니 보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오타니의 FA 권리를 막지는 못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에인절스를 떠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올시즌 전반기에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레이스를 어떻게 전개하느냐가 트레이드 여부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한편, MLB.com은 오타니 이외에 애틀랜타 포수 트래비스 다노, 콜로라도 1루수 CJ 크론, 뉴욕 양키스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 클리블랜드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 뉴욕 메츠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피츠버그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 오클랜드 외야수 라몬 로리노, 세인트루이스 외야수 타일러 오닐, 마이애미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스, 디트로이트 불펜투수 그레고리 소토를 트레이드 유력 선수로 다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