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음…역대급 '스타군단'의 차가운 현실...미래의 국대 젊은 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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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삼성 이재현이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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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일 발표된 2023 WBC 최종 30인 명단. 유일하게 소외된 팀은 한화 이글스였다. 단 1명의 대표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럴 만도 하다. 3년 연속 최하위 팀. 정은원 노시환 등 대표급 선수로 성장을 거듭하던 젊은 피들 조차 지체를 겪었다. 암흑기가 길어진 이유다.
더 큰 충격은 전통의 명가 삼성 라이온즈다. 원태인 딱 1명만 대표팀에 발탁됐다.
예견된 결과였다. 지난해 11월18일 발표된 50인 관심 명단에 삼성은 10개 구단 중 최소인 2명만 이름을 올렸다. 원태인과 오재일이었다.
한화 소속으로는 문동주 김범수 노시환 등 3명이 올랐다. 삼성 보다 많았다.
최종 명단을 꾸릴 때 한화는 3명 모두 탈락했다. 삼성은 그나마 1명이 살아남아 치욕을 피했다. 대표팀 발탁이 유력했던 1루수 오재일은 박병호 최지만 조합에 밀렸다.
자칫 한화 처럼 1명도 배출하지 못할 뻔 했다. 대회 투구 수 제한 탓에 투수를 더 뽑은 덕분에 승선의 여지가 넓어졌다.
역대급 스타군단 삼성으로선 살짝 자존심이 상할 일이었다. 전성기든 암흑기든 역대 WBC에서 최소 복수 이상 삼성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발표는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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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이승현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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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과 상무의 평가전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대표팀 선발 원태인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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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만 하고 있을 틈이 없다. 삼성은 과도기다. 주축 선수는 나이가 많고, 차세대 스타들은 아직 미완성이다.
갭을 얼마나 빨리 메울 수 있느냐는 젊은 피의 성장 속도에 달렸다.
대표팀 투수로 우뚝 선 원태인을 필두로 최충연 김재성 이승현 이재현 김지찬 김현준 차세대 스타들이 빠르게 반열에 올라야 한다. 이들 중 대표팀 선수가 다수 나와야 팀의 재건도 가능해진다.
WBC 1명 발탁 충격이 다음 대회를 기약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을지, 올 시즌 성장의 폭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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