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국 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가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팬매체 콜투더펜은 '파이어리츠가 왜 한국 유망주 영입에 열광적인 지 누구든 이해할 수 있다'면서 '90마일대 후반의 직구를 쉽게 뿌리는 심준석은 이미 100마일에 도달하기도 했다. 평균 수준 이상의 커브볼은 낙차가 일품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향상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준석의 빠른 볼이 '코리안 개척자' 박찬호와 닮았다고도 했다. 매체는 '심준석이 박찬호와 비교되지만, 훨씬 많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박찬호와 비교하는 건 출발에 불과할 수 있다'며 '미국에 와서 지도를 받는다면 구속은 쉽게 증가할 수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향상되면 포피치(4-pitch) 볼배합을 구사할 수 있다. 인상적인 신체(키 1m95)와 투구폼이 스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매체 럼번터(Rumbunter)는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2019년 11월 부임 이후 세 번의 국제 계약을 경험했는데, 올해 4번째로 심준석과 계약함으로써 힘차게 출발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심준석은 올해 최고의 국제 투수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심준석은 지난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역시 직구 스피드다. 심준석은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최고 157㎞ 직구를 뿌렸다. 미국 진출 후 구속이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심준석은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이기 때문에 한미선수협정에 따라 구단별로 정해진 국제 보너스사이닝풀(international signing bonus pool) 범위에서 계약금을 받을 수 있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한다. 피츠버그의 국제 보너스는 약 582만달러다.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피츠버그는 과거 박찬호가 몸담았으며, 강정호를 거쳐 현재 최지만과 배재환이 주전급으로 자리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