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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맨이 된 박세혁(33) 입단식이 15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FA 자격을 얻은 박세혁은 지난해 11월24일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2년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시장에서 찬 바람을 일으켰다. FA 포수 4명 중 가장 늦게 거취가 결정된 이유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완성형 포수에 발까지 빠른 국가대표 출신 안방마님을 깨웠다. NC와의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하는 이유다. 스스로 굳게 다짐하고 창원으로 향했다.
고맙게도 두산 시절 은사 NC 강인권 감독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안와골절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박세혁의 필요성을 적극 호소했다.
실추된 자존심 회복, 그 와중에 자신을 알아봐준 은사에 대한 보답. 오직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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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다짐. 바닥을 찍은 시점에 NC로 이적했다. 선배 양의지와 또 한번 비교되면서 오기가 생겼다. 2019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19년 의지형이 떠나면서 불안하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거든요. 그 때 그 마음가짐을 다시 새기려고요. 지금까지는 그 초심을 잊어버리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은 젊은 투수들과의 호흡이다.
"용찬이 형이 계시고, 중고 후배 임정호가 있어요. 투수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먼저 다가가서 소통을 하려고요. 구창모 송명기 신민혁 등 젊은 투수들은 당연하고요. 김진호 하준영, 심창민, 김시훈 등 볼 빠른 중간 투수들 장점을 잘 살려서 정말 신나서 던질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2020년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마운드 강자. 과연 새로운 포수와 함께 부활할 수 있을까. 박세혁의 어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