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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은 아니었지만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창단 멤버로 뛴 소속팀 잔류에 베테랑 투수는 큰 기쁨을 표했다. "창단 때부터 함께한 NC 다이노스에서 계속해서 뛸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과거 좋았던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C 강인권 감독의 캠프2 목표 중 하나인 선발진 경쟁 강화 차원이다. 지난해 말 CAMP1(마무리캠프) 때부터 신영우와 이준호의 선발 가능성을 눈 여겨본 강 감독은 기존 송명기 신민혁과 함께 4,5선발 경쟁 구도를 구상중이다. 그러다보니 자리가 모자랐다. 이재학이 국내에 잔류하게 된 배경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에는 유망주 신인 선수들을 좀 더 보기 위해 안타깝게 캠프 명단에서 재학이를 열외 시켰다"며 "재학이한테는 미안함이 크지만 캠프를 안 간다고 해도 스스로 알아서 훈련을 잘 할 거란 믿음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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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은 2010년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베어스 입단 후 2011년 KBO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 NC 소속으로 팀 창단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 첫 신인왕, 첫 국내 선발 10승 등 구단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베테랑 투수다. 2013~2016시즌에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올해까지 NC 소속으로 통산 76승(70패)을 거두며 구단 역대 개인 최다 승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마지막 10승 달성 후 2020년 부터 살짝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 조금씩 다시 정상궤도를 회복하는 중이다.
시장의 차가운 분위기와 해외캠프 제외 등 아픔을 맛본 창단 멤버 투수. 제2의 도약을 위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꿈틀대는 구위를 살려낼 의지가 충만하고, 나이도 충분히 젊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