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번 스토브리그, 모처럼 거인다운 큰 걸음을 옮겼다.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와 영입에 나섰다. 올 시즌 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 여유분을 적극 활용했다. 유강남 노진혁에 한현희까지 외부 FA 영입한도를 꽉 채워 모두 잡았다. 예비 FA 박세혁을 거액의 다년계약으로 눌러 앉혔다.
포커스는 센터 라인 강화에 맞춰졌다. 투수, 포수, 유격수 등 핵심 포지션에 집중됐다. 재건을 위한 흔들림 없는 중심 세우기였다.
|
방출 시장에서 베테랑 불펜투수 김상수와 윤명준을 잡았다. 차우찬 신정락 현도훈에게도 기회의 장을 열어줬다. 여기에 FA 한현희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불펜투수들의 대거 영입. 과연 롯데는 불펜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까.
희망적이다. 현역 투수 중 100홀드를 넘긴 선수는 5명. LG 진해수(150홀드), 한화 정우람(137홀드)에 이어 한현희가 105홀드로 KT 주 권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5위는 김상수로 102홀드를 기록중이다. 2020년까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상수와 한현희가 롯데에서 재결합한 셈.
두산 필승조 출신 윤명준은 63홀드를 기록중이다. 새로 영입 한 세명의 베테랑 투수가 기록한 홀드 합계는 270개.
한현희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란 점이 매력포인트. 상황에 따라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역 통산 홀드 3위 한현희가 뒷문을 단속한다면 롯데 불펜진은 훨씬 단단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2014년 21홀드에 통산 32홀드를 기록한 차우찬이 부활을 준비중이다. 통산 11세이브, 31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사이드암 신정락도 있다. 두산 출신 우완 빠른 공 투수 현도훈도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FA 한현희를 필두로 방출 시장에서 끌어 모은 다양한 불펜 투수 중 일부가 간절함 속에 부활하면 기존 필승조와 결합해 롯데 불펜은 단단해질 수 있다. 겨우내 롯데가 불펜 자원 모으기를 통해 구상하고 있는 큰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