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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5억달러 계약.' 앞으로 10개월 후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원소속팀 어드밴티지와 새 구단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 오타니는 시장에 나가지 않는 이상 몸값을 극대화할 수 없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의 꿈을 실현시켜준 에인절스 구단에 대한 애착이 크다. 기왕이면 포스트시즌 진출 및 우승을 에인절스에서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트레이드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트레이드 여부는 상관없다. 올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연봉 3000만달러만 받으면 된다. 시즌 후 FA 자격 취득까지 가는 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각) '다음 오프시즌 가장 매력적인 FA들'이라는 코너에서 오타니를 포함해 8명의 선수를 조명했다.
기사를 쓴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오타니는 두 말할 것도 없이 두 포지션에 걸쳐 가장 흥미로운 FA다. 그동안 볼 수 없던 FA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관계자들은 오타니가 첫 5억달러 사나이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장기적인 부상 위험이 걱정이 될 수 있으나 그는 지난 2년간 선발투수와 지명타자 역할을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수행해 매우 가까운 시일에 그만한 가치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영문 매체 재팬포워드는 '모레노가 구단 매각을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작별하는 일은 확실성을 띠게 됐다. 이번 오프시즌 애런 저지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 재계약했는데, 올해 말 오타니 계약은 그 숫자를 초라하게 만들 것(Ohtani's next pack could dwarf that number)'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수요는 걱정할 게 없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는 팀, 예를 들면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시장이 큰 구단들이 오타니를 데려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저기서 오타니의 5억달러 계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